예념미타도량참법 권제 1~5(禮念彌陀道場懺法 卷第一~五)
조선 전기


종이에 목판 인쇄
34.2×23.0cm·반곽 24.8×19.0cm, 10권 2책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은 아미타불을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하면서 모든 악업을 참회하고 보리심菩提心을 내어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법회의 절차를 수록한 경전이다. 원래 총 10권으로, 금金의 극락거사極樂居士 왕자성王子成이 집성하였고 권두卷頭에는 조병문趙秉文이 찬한 미타참찬彌陀懺讚과 숭경崇慶 2년(1213)에 이돈보李頓甫가 지은 미타참서彌陀懺序가 실려있다.
이 책은 조선 성종 5년(1474) 세조 비인 정희대왕대비貞熹大王大妃(1418~1483)의 주도로 간행된 『예념미타도량참법』을 그대로 복각復刻한 책으로 10권 2책의 완질본이다. 10권말에 있는 김수온金守溫의 발문에 따르면, 이 책은 일찍 승하하신 성종비인 공혜왕후恭惠王后 한씨韓氏의 명복을 빌고, 선대의 왕과 왕비인 세종과 소헌왕후昭憲王后, 세조, 의경대왕懿敬大王, 예종睿宗 등의 음덕을 기리고 명복을 빌기 위해 성임成任에게 명하여 글씨를 쓰게 하여 판각하였다고 한다.
원간본原刊本으로 인경한 보물 제949호와 보물 제1144호 『예념미타도량참법』을 살펴보면, 김수온 발문에 이어 판각에 참여한 왕실 종친과 당대의 유명한 승려 등을 포함한 시주질이 있으며 감역監役, 화원畫員, 각자刻字, 목수木手, 연판鉛版, 야장冶匠, 주장鑄匠, 도자, 인출장印出匠, 칠장漆匠 등 판각과 인출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름이 있다. 권수卷首 변상도인 과거칠불과 미래불은 화원인 백종린白終麟과 이장손李長孫의 작품으로, 연대와 작가가 확실한 조선 초기의 작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권돈일權頓一, 장막동張莫同, 이영산李永山 등의 일류 각수, 간행 종사자, 그들의 직책 등이 있어 조선 초기 목판 인쇄 기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책들은 왕실 주관하에 당대 일류 필사자, 화원, 판각 기술자가 동원되어 이루어진 경전인 만큼 조선 전기 목판 인쇄술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비교할 때 직지성보박물관 소장본은 김수온 발문만 있을 뿐 뒤에 이어지는 연화질과 시주질은 빠져있고 마지막에 ‘施主玉眞(口+木)体’라는 시주자 이름만이 올라있다. 이 부분을 제외하면 이 책은 성종 5년본에 뒤지지 않을 만큼 새김이 정교하고 책의 보존상태도 매우 좋다.